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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비단옷에 꽃무늬
<준결승 2국> ○·탕웨이싱 9단 ●·박정환 9단 제5보(49~63)= 우하귀 쪽 50의 껴붙임은 얼핏, 기발해 보이지만 그것으로 타개가 원활해질 것 같진 않다. 검토진은 흑이 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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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검은 하늘에 뜬 두 개의 달
<준결승 2국> ○·탕웨이싱 9단 ●·박정환 9단 제4보(35~49)=우변 35로 지켰는데도 허공에 뜬 백△를 움직이지 않고 우상귀 36으로 미끄러진 탕웨이싱의 배짱(?)을 본 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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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펠리컨의 저공 활강으로 미끄러지다
<준결승 2국> ○·탕웨이싱 9단 ●·박정환 9단 제3보(23~35)= 하변 흑23은 대세의 요처. 멀리 우상일대에 쌓은 세력과 우하귀 넓은 굳힘의 연계를 입체화하는 전략의 키포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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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텔레파시로 통했나?
<준결승 2국> ○·탕웨이싱 9단 ●·박정환 9단 제2보(11~23)= 바둑판 위에 아로새겨지는 흑백의 향연을 지켜보다가 문득,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. 이 대국, 다른 한쪽에서 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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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한 걸음만 밀리면 추락하는 벼랑
<준결승 2국> ○·탕웨이싱 9단 ●·박정환 9단 1보(1~11)= 김지석과 나란히 4강에 올라 팬들의 기대를 한껏 키워준 박정환. 그런데 준결승1국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. 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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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견딜 수 없는 하변의 팻감공장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5보(178~191)= 박정환과 탕웨이싱은 이미 이 대국의 운명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. 이렇게 좁혀진 국면에서도 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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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위기일발, 고립된 백의 대장선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4보(165~178)= 165로 우상 쪽 바다에 뜬 백의함대 대장선이 고립됐다. 166은 최소한의, 그러나 여기서는 최선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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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봉쇄된 대장선, 바람 앞에 등불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3보(152~165)=좌상귀 153, 154의 교환. 탄샤오의 느긋한 손길이 승자의 부채질 같다. 155로 다가선다. 영화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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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2보(138~152)= 138, 140의 궁여지책으로 수상전의 승리는 확인했으나 141로 백 2점이 떨어져나간다. 뼈가 저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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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수상전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1보(126~138)=백△(실전 122)가 수상전의 급소였음은 이후 수순에서 확인된다. 비록 흑이 외곽으로 빠져나가긴 했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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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사냥꾼과 호랑이의 사생결단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0보(114~126)=10보(114~126)= 외양간으로 뛰어든 호랑이는 예상보다 더 영활했다. 슬쩍, 115, 117로 끼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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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달리는 호랑이 등위에 올라탄 심정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9보(101~114)=좌하귀 102로 젖히고 103으로 단수할 때 104의 치중은 ‘살려주지 않겠다.’는 확고한 의지 표명인데 잡으러간 이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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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아닌가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8보(88~101)= 좌하귀로 파고든 흑의 저항에 대하여 검토진은 ‘참고도’ 백1이면 깔끔하다고 말했었는데 그렇다고 귀의 흑이 얌전히 그냥 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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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기막힌 타이밍, 심장에 박힌 탄환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7보(72~88)=우하 쪽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온 백의 행마를 ‘짐도 없이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행렬’이라 했는데 그 무용함에 비하면 좌상 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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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짐도 없이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행렬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6보(58~73)=우하일대 흑 세력에 억류돼있던 백 일단을 움직인 58은 어떤가. 이 도발을 위해 외곽을 건드리지 않고 우상 쪽으로 방향을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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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같은 곳, 다른 계산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5보(50~58)=우변 50은 안정의 급소. 51은, 백이 외면한 곳이므로 후수일망정 이렇게 중앙으로 단단하게 머리를 내밀어두는 게 낫다는 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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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승부사와 구도자의 차이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4보(34~50)= 승부에 강한 프로들은 대체로 주변의 시선에 무심하다. 무엇인가에 몰입중인 상황에서는 누가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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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투, 아슬아슬 스쳐가는 칼부림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3보(22~34)=준결승 직전 인터뷰에서 누군가 탕웨이싱에게, 대국 중 트림으로 악취를 풍겨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습관(?)에 대해 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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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구취독공을 경계하라
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2보(13~22)= 2005년에 입단한 탕웨이싱은 2012년까지 소리 소문 없이 중국랭킹 30위권으로 진입했고 2013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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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사심에 앞선 대의가 주는 감동
<준결승 1국> ○·박정환 9단 ●·탕웨이싱 9단 제1보(1~13)= 관전기자로서 재능 있는 프로들이 만개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특별하다. 기예의 발전에 더해 인간적인 성숙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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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돌을 거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
<준결승 2국> ○·스 웨 9단 ●·김지석 9단 제16보(161~173)= 좁힐 수 없는 차이. 반상에 돌을 계속 놓이고 있으나 두 기사 모두 이 대국의 결과, 그 운명을 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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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용직의 바둑 산책] 김지석 "우주 다룬 다큐 보면서 승부 부담감 극복했다"
승부는 긴장되고 힘든 일이다. 김지석 9단은 자연 속 생명의 경외를 느끼면서 승부의 부담감을 극복했다. 사진은 지난해 GS칼텍스배 결승 종국 장면. [중앙포토] 프로기사 김지석(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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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중국식 포석 요체는 선점
<8강 토너먼트> ○·박정환 9단 ●·저우루이양9단 제1보(1~14)=2014 삼성화재배 우승자가 확정됐다. 김지석(25) 9단이다. 지난 10일 중국 시안(西安)에서 김 9단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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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용직의 바둑 산책] 김지석, 삼성화재배 첫 우승 … "결혼 뒤 인생 관조, 바둑 잘 돼"
10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결승전 2국에서 김지석 9단(왼쪽)이 탕웨이싱 9단과의 대국에서 이긴 후 복기하고 있다. 김 9단은 한국에 2년 만의 세계대회